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는 6~8월은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2살부터 13살까지의 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라면 단순한 관광보다는 아이의 연령, 흥미, 안전, 편의성을 고려한 여행지가 필요하죠. 아이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부모는 휴식과 추억을 함께 누리는 것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가족 단위로 떠나기 좋은 해외 여행지 4곳을 소개합니다. 거리, 날씨, 체험활동, 음식, 숙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엄선한 곳들로, ‘꼭 가야 하는 이유’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일본 홋카이도 – 시원한 여름과 자연이 살아있는 천국
무더운 한국 여름과 달리, 홋카이도의 6~8월은 평균 기온이 20도 초중반으로 매우 쾌적합니다. 시원한 날씨 덕분에 열사병 걱정 없이 낮에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한층 수월하죠. 자연이 풍부한 홋카이도는 가족 여행에 정말 최적화된 여행지입니다.
대표적인 명소는 ‘후라노’의 라벤더 밭입니다. 여름 한정으로 보랏빛 라벤더가 펼쳐진 광경은 동화 속 장면 같으며, 가족사진을 남기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또한 유아와 초등학생 모두 좋아하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들의 생태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여름 한정 농장 체험에서는 아이가 직접 야채를 수확하거나 젖소를 만나 우유 짜기를 체험할 수 있어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줍니다.
홋카이도의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많아 어린아이에게도 부담이 없습니다. 옥수수, 멜론, 유제품이 유명해 간식거리도 풍부하며, 유아용 음식도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에는 패밀리룸이 있고, 유아용 침대나 욕조를 요청하면 무료 제공되는 곳도 많아 부모 입장에서도 편리합니다. 시차가 없고, 항공 시간도 약 2시간 30분으로 짧아 아이의 컨디션 조절이 수월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대만 타이중 – 가깝고 따뜻한 감성 도시
대만은 한국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와 친절한 분위기로 가족 여행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베이보다 덜 붐비고 기후도 안정적인 타이중은 여름철에도 비교적 습하지 않고 여행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타이중에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공간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은 과학, 생물, 공룡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여름에는 ‘펑지아 야시장’에서 열대과일 주스, 만두, 아이스크림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도 풍부해서, 온 가족이 즐겁게 식도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카오메이 습지’는 아이와 손을 잡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목재 데크 산책이 가능한 공간으로, 해 질 무렵 가족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유모차도 이동이 편하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부모에게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대만은 무엇보다 음식이 순하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키즈메뉴를 따로 파는 식당도 있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간단한 볶음밥, 우육면, 만두 종류가 많아 식사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숙소는 시내 중심가에 아이 동반이 가능한 호텔이 많고, 대부분 조식에 아이 전용 메뉴가 포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대부분 에어컨 시설이 좋아 더위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태국 후아힌 – 리조트와 액티비티의 조화
후아힌은 방콕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해변 도시로,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입니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도 방콕보다 덜 붐비고, 리조트 중심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키즈프렌들리 리조트가 많다는 점입니다.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 키즈 클럽, 아이 전용 프로그램 등이 잘 구성되어 있어 부모는 쉬고, 아이는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리조트 내에서 하루 종일 지내도 지루할 틈이 없고, 가격도 유럽/일본에 비해 매우 합리적입니다.
‘삼 롯 마켓’이나 ‘시카다 야시장’에서는 저녁마다 현지 공연과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어 아이에게 생생한 문화 체험이 됩니다. 또 후아힌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전합니다. 후아힌 근교에는 ‘베네치안 테마파크’, ‘페퍼민트 바이시클 파크’ 등 체험형 명소가 많아 아이와 하루 일정으로 소풍처럼 다녀오기 좋습니다.
음식은 현지식 외에도 서양식 레스토랑, 일식, 베이커리 등 선택의 폭이 넓고, 대부분의 리조트 레스토랑은 유아용 메뉴나 하이체어, 식기 등을 제공합니다. 태국은 물가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족이 넉넉하게 즐겨도 부담이 적습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클래식과 자연의 조화
유럽여행을 꿈꾸는 가족이라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정말 놓치기 아까운 도시입니다. 특히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모차르트의 고향인 이곳에서 클래식 투어는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잘츠부르크 여름 음악제’가 열려 거리 곳곳에서 연주가 이어지고,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 자체가 하나의 예술 공간이 됩니다.
어린이 박물관, 장난감 박물관, 유럽식 인형극 극장 등 아이 친화적인 공간이 많고, 대부분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잘츠부르크 성곽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는 전경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됩니다.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알프스 산기슭을 따라 걷는 가족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유모차를 끌고도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잘츠캄머굿 호수 지역으로 가면 피크닉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여유로운 액티비티도 가능합니다.
음식은 슈니첼(오스트리아식 돈가스), 빵과 치즈류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뉴가 많으며,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키즈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숙소는 아파트형 호텔이 많아 가족 단위로 요리하거나 장기 숙박하기에 좋고, 치안도 매우 안정적이라 부모가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2~13세 아이를 동반한 여름 가족 여행은 단순히 ‘쉬는 것’을 넘어, 성장과 감성, 유대감을 함께 키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일본 홋카이도는 시원한 자연과 체험 위주, 대만 타이중은 거리 가깝고 음식 부담 없는 도시형 여행, 태국 후아힌은 리조트에서 쉬며 액티비티를 함께하는 휴양형 여행,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유럽 감성과 교육적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형 여행입니다. 여행지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바로 "아이와 함께" 진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죠. 올여름, 당신의 가족만의 특별한 여정을 떠나보세요!